당신에게 꿈을...


7월 8일.

터키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관광.

그리고 씻지도 못하고 밤 12시45분에 비행기 타고 한국으로.


비가 올 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날씨는 매정하게 따가운 햇살만 내리쬔다.


비행기에서 땀내에 쩔어 있을 생각을 하니...

하아....

오늘의 첫 목적지는 돌마바흐체 궁전.

오스만제국 말기에 세워졌다고 한다.


터키의 고양이는!

스스스스 하고 부르면 달려와서 앵긴다!


니가 개냐....

입구부터 참 화려하다

궁전 정원의 연못


궁전의 뒷편.

궁전 내부는...

아쉽지만 사진 촬영 금지.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화려함의 극치였다.

이스탄불 신시가지의 중심. 탁심광장과 이스티클랄 거리를 오가는 빨간 트램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 같은 곳일려나..

잠자는 강아지와 고양이 인형.

만져보기 전까지는 정말 진짜같다. 정말 새근새근 자는 듯 배도 호흡에 맞춰 움직인다.

여기저기 파는 곳이 많은 걸 보니, 꽤 인기가 있는 듯.


하지만 만져보면..털의 느낌부터 별로 기분이 안좋다.

그냥 감상용인것 같다.

해안가 1층은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고,

2층에서는 낚시를 즐기고 있다.

왠지 낚시바늘이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올까봐 겁난다.


채여 올라가는 물고기를 보면 갈매기들이 덤벼들 법도 한데,

낚시바늘 무서운걸 아는지 근처로는 전혀 다가오지 않았다.


고등어요리를 먹었는데...

수프도 별로고 고등어도 그닥...


점심을 먹고 나서는 피에르로티 언덕으로 향했다.

피에르로티는 프랑스의 군인이었는데, 터키의 한 유부녀와 사랑에 빠졌고,

프랑스에 돌아갔다 오니 그녀의 소식이 묘연해졌다고 한다.

그 후 피에르로티는 그녀와 몰래 만남을 가지던 이곳에 남아 글을 썼고, 이곳은 그의 이름을 따서 피에르로티라 부르게 되었다.

흥. 불륜은 사랑이 아님.


피에르로티 언덕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입구에서 만난 이집트 아가씨. 똘망똘망한 눈망울이 너무 매력적이다.

이쯤에서 내 사진 한장 투척.





피에르로티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시내 전경은 꽤 근사하다.


터키 관광의 마지막 코스. 오스만제국의 본 궁전인 톱카프 궁전이다. 이 궁전을 18명의 술탄이 거쳐갔다고 한다.


이곳이 바로 하렘. 금남의 공간으로, 술탄의 어머니, 부인, 시녀와 곳곳에서 잡혀오거나 팔려온 여인들이 머물던 곳이다.


톱카프궁전 뒷뜰에서 바라본 이스탄불의 전경. 아름답다.


멀리 보이는 다리 왼편은 유럽대륙, 오른편은 아시아대륙이다. 현재 두 대륙을 잇는 다리는 두개가 있는데,

하나는 뭐라 했고..다른 하나의 이름은 아타튀르크다리라고 한다.

뭐든 근사한것에는 다 그사람 이름을 붙이는 듯.


아래편으로는 콘스탄티노플 시절의 성벽이 보인다.

바다에서 공성무기로 공격을 할 수도 없고,

정말 난공불락이었을 듯.


이렇게 7박9일의 터키 일정이 모두 끝이 났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저녁을 먹고 공항에 도착하니 7시..

비행기는 밤 12시 45분...

와.........


따로 준비해놓은 타월로 몸을 적당히 닦고, 땀으로 젖은 옷을 갈아입고

하릴없이 비행기만 기다린다.


지치고 지쳐 쓰러질 무렵 드디어 비행기 탑승!

와아. 집에 가자 와아.


한참 날아가고 있는데..


"띵동~"

"&^%$^& turbine has been seriously injured *&^%$*^%"


응? 뭐야..

????????????????????????

터빈이 고장났다고??????????????

으아악!!!!!!


비행기가 기수를 돌려 다시 한참을 날아 앙카라 공항에 비상착륙한다.


알고보니 터빈이 아니라 캐빈크루를 말한 것이었는데..

승무원 한명이 머리를 부딪혀 크게 다쳤다고 긴급 회항을 한 것.


그런 상황이면 활주로에 내리자마자 환자를 빨리 호송해야 할 것 같은데,

한참을 걸려 터미널있는 곳 까지 택싱을 한다.

터미널 구석에 비행기를 세우고, 사다리차가 붙고,

밑에는 앰뷸런스와 몇대의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사다리차가 붙은지 한참이 지나도 환자를 내릴 생각을 안한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얘기로는 너무 위급한 상황이라 옮기지 못하고

비행기 내에서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심정지까지 됐다.


뭐 이런저런 얘기들이 들려오고..


기내는 엄청나게 더워져서 완전히 찜질방 같은 상태.

그렇다고 비행기에서 내리지도 못하게 하고..


그렇게 두시간여를 착륙해 있던 끝에 겨우 다시 출발할 수 있었다.


그 승무원은 무사할런지....




7월 9일 월요일 밤 8시. 회항 소동으로 도착 예정시간을 3시간을 넘겨 인천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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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 오전.

이스탄불 구시가지는 과거 신성 로마 제국(비잔틴 제국)의 수도로,

3면이 바다로 둘러쌓여있는 반도 형상에, 남은 한면을 3중의 성벽으로 쌓은 난공불락의 요새였다.


식량과 물만 충분하다면 어떤 공격에도 버틸 수 있는 튼튼한 성.


뛰어난 식수관리로도 유명한 로마답게 엄청난 시설의 지하저수지도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아야소피아를 나와 찾은 곳은 바로 이 지하 저수지중 한 곳.

현재는 관광용으로 물이 거의 빠져있지만, 원래는 천장까지 물이 가득 채워진다는 예레바탄 지하 저수지다.

저수량 8만톤을 자랑한다.


저수지 기둥을 바치고 있는 뒤집어지고 누워있는 메두사의 머리.

1984년 보수공사중 발견했다는데, 왜 메두사의 머리가 이렇게 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으나...

기둥 높이 맞추려고 그냥 딴데서 주워다가 썼다는 설이 있다. -ㅁ-

여기가 신성로마제국의 중심! 이라는 표지석.

여기서부터 각 지역까지의 거리를 측정했다고 한다.

독일 빌헬름 2세 황제가 선물한 카이저 빌헬름 샘.

라마단 기간을 맞아 블루모스크 앞 히포드롬광장에는 노점상들이 설치되고 있다.

이집트에서 들고 온 기원전 16세기의 오벨리스크(앞의 상형문자가 새겨진 것)와
10세기 경 콘스탄티누스 7세가 세웠다는 오벨리스크 (뒤의 벽돌)

뒤의 것은 원래 청동으로 씌워져 있었다는데, 전쟁때 벗겨내 무기를 만들어버렸다고 한다.


이집트는 참...여기저기 많이도 뺐겼다.

세마리 뱀이 똬리를 틀고 있는 모양의 기둥. 머리는 날아가고 없다.

330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그리스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원래 기원전 478년 페르시아에 대한 승전탑이었다고 한다.


점심식사를 하러 들어온 레스토랑.


현지인 두분도 한쪽에서 메뉴를 고르고 있다.

는 아니고..

왼쪽분은 한국인 가이드.

오른쪽 분은 터키 현지가이드.





7월 7일 오후.


식사를 마치고 나왔다.

여긴 무슨 건물인데 창문이 모두 그림으로 수놓아져 있을까.

터키 전통 토산품점. 응?

터키에 한국교민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라는데,

이곳 이스탄불 구시가지에는 한식당이 제법 많이 보인다.

오히려 일식당과 중식당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식사를 마친 뒤 유람선을 타고 이스탄불 관광 한바퀴

이스탄불 여기저기 7UP 그래피티가 눈에 띄었는데, 음료 7UP일까, 뭔가 다른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누구를 향해 손을 흔드시는걸까..

니들은 여기까지 왜 왔냐. 자위대면 니네나라나 지켜라

난 언제쯤 저런 배를 타고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웅장한 크루즈선.

바깥쪽은 복도인 줄 알았더니...

한칸한칸 객실의 발코니였다.

저기서 노을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와인한잔 하면...

무슨 기분일까.


배를 타고 돌면서 사진 몇장 찍다가,

피곤해서 그냥 자버렸다.

깨보니 일행들 다 자고 있다. ㅋㅋ


무엇을 기다리는지..계단가에 모여있는 터키인 가족 오른쪽 할아버지는 자기 찍어달라고 자꾸 손짓을 하신다.

유명한 로마의 수로교. 상수도 개념인데...80킬로미터 바깥에서 물을 끌어온다나 뭐라나...

실크로드의 종착지에 있는 그랜드 바자르.

없는게 없다는 터키 최대의 재래시장으로, 출입구만 20개, 상점수 5천개에 이른다고 한다.


이곳에서 물건을 살 때는 흥정이 필수!


내부는 개미굴처럼 복잡하고, 구역별로 파는게 다르다.

식기 장식품류를 파는 곳, 실크류를 파는 곳, 가죽제품을 파는 곳 등..

형형색색 아름다운 전등


원색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식기와 장식품들

그랜드바자르를 끝으로 오늘의 투어 끝.

아 힘들다....



2012/07/18 - [취미/여행] - 7박9일 터키여행기 (5) -이스탄불의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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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8 - [취미/여행] - 7박9일 터키여행기 (1) -터키의 수도 앙카라


2012/07/18 - [취미/여행] - 7박9일 터키여행기 (2) -터키의 수도 앙카라 2



7월 6일.


학회에서 논문 발표를 하고 5일간의 학회 일정을 마쳤다.

오후 늦은 시간 비행기를 타고 앙카라에서 이스탄불로 이동했다.




7월 7일 오전.


오늘과 내일은 이스탄불 관광이다.

며칠동안 앙카라에서 학회참석한다고 힘들었는데,

제대로 관광좀 하고 돌아가야지.


오늘 오전일정은 터키의 종교세계를 들여다 볼 시간.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웅장하게 서 있는 술탄 아흐메트 1세 자미(이슬람 사원). 속칭 블루모스크.

1616년에 지어진 사원이라고 한다. 이슬람 사원은 첨탑의 갯수가 많을 수록 높은 사원이라고 한다.

사원이 작은 것은 1개. 보통 2개에서 많으면 4개의 첨탑을 가지는데, 블루모스크는 무려 6개의 첨탑을 가지고 있다.

아침부터 블루모스크를 구경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사람들.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창. 블루모스크 내부에는 260개의 스테인드글라스 창이 있다고...

천장의 장식도 매우 화려하다.

관광객이 들어갈 수 없는, 기도하는 공간. 한 관광객이 맘대로 비집고 들어가 사진을 찍고 있다.

너무나도 웅장하고 화려한 블루모스크


블루모스크 앞에는 아야소피아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아야소피아 박물관은 537년 세워진 비잔틴 건축의 대표 건축물 성 소피아 성당 혹은 하기아 소피아 성당이었는데,

약 900년 뒤 오스만 제국에 신성로마제국이 점령당한 뒤,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되었다.

이 과정에서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이슬람 사원을 상징하는 첨탑 4개가 세워졌으며,

내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모자이크화는 회벽으로 덮여버렸다.


이렇게 이슬람 사원이 되었던 하기아소피아는 터키공화국이 들어서면서 1930년대에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현재에 이르게 된다.


본당의 제단. 가운데 상단에는 아기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마리아가,

좌우에는 이슬람 사원을 상징하는 아랍어로 쓰여진 둥근 원판이 있어 묘한 대비를 이룬다.

높고 둥근 원형 천장은 비잔틴 양식의 대표적 상징. 네 귀퉁이에 천사들이 그려져 있는데,

한 천사만 얼굴이 공개되어 있고 다른 세 천사들의 얼굴은 금박으로 가려져 있다.

저 한 천사도 불과 몇달 전에 얼굴이 공개된 것이라고..


화려한 모자이크 벽화. 작은 조각들을 하나하나 붙여 만들었다니, 그 노력은 상상하기도 힘들다

내부 회랑.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되면서 회벽을 칠하고 그림을 그렸는데, 성당이던 당시에는 모든것이 모자이크화로 되어 있었단다.

정말 눈부셨을 듯.


아야소피아에서 바라본 블루모스크.


예수님과 성모마리아, 성요셉.

모자이크화의 상당부분이 뜯겨져 나갔는데,

이슬람이 침공하던 당시 시민들이 벗겨내서 부적처럼 몸에 지니거나 갈아먹으며 전쟁에서 벗어나기를 기도한 흔적이라고 한다.

회벽을 벗겨내면 화려한 모자이크화가 드러난다. 싹 벗겨버리면 좋겠지만, 워낙 오래된 유적이라 회벽을 벗기고

모자이크화를 살려낸다는건 정말 어마어마하게 힘든 일일 듯 하다.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님께 제물을 바치고 있다.

본당 천장에 모자이크화로 표현되어 있는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님

기둥의 장식도 호화롭기 그지없다. 저렇게 깎아놨는데 어떻게 하중을 지지하지?

한국사람들에게 속칭 똥벽이라고 불린단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그 무늬를 닮았다.



카톨릭 주교같이 생긴 벽의 무늬

좌측의 대리석 문양이 핵폭발 버섯구름같다. 종말의 예언이 아닐까...

악마를 형상화한 듯한 대리석 무늬


그리스로마신화의 포세이돈을 상징하는 삼지창과 돌고래. 고대 종교의 가치관 혼재가 보인다




천오백년이 넘은 지금에도 이렇게 화려할진대, 지어진 당시에는 정말 눈이 부셨을 것 같다.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님께 하기아소피아성당과 콘스탄티노플 성을 바치고 있는 황제들. 누구랑 누구라고 했었는데, 일일이 기억은 못하겠다.




2012/07/18 - [취미/여행] - 7박9일 터키여행기 (4) -터키의 심장 이스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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